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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양측 모두 ‘총리 인선’ 거론 안 해…윤 대통령 ‘민정수석실 필요’ 언급 24-05-01 작성자 ghghwk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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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회담에서 차기 국무총리 인선을 논의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두 사람 모두 거론하지 않았다. 대선 공약으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던 윤 대통령은 민심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부활 필요성을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국회 인준이 필요한 총리 임명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적절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인사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도 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선에 협조할 뜻이 없어 보이는 만큼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인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있었다.
이 대표도 이날 회담에서 총리 인선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총리 인선 문제는 대통령의 인사권이기 때문에 야당이 추천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SBS 라디오에서 인사권은 인사권자이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대통령께서 상의를 하면 내용이 되겠지만 민주당이 인사권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채널A 뉴스에 출연해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다른 자리에서) 대통령은 (인선에) 조금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며 야당에서도 국무총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지 궁금했는데 얘기를 안 하더라고 했다. 이 수석은 야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 박영선 전 장관 같은 분이 거론돼 부담스러웠나 그렇게만 생각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자신이 폐지한 민정수석실을 민심 청취를 위해 되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정책 수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다 보니까 민심 정보(나) 정책 현장에서 (집행이)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을지 이런 정보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김대중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왜 그런 판단을 김 전 대통령이 했는지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수석은 채널A에서 이 대표가 회동 중에 정책 현장에 대해서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굉장히 공감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실현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민심이 어떤 건지 이런 걸 수렴해서 듣는 기능이 굉장히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지만 4·10 총선 패배 후 부활을 검토해왔다. 과거 민정수석실이 민심 청취 기능과 무관하게 운영됐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 등 각종 특검에 대비하기 위해 부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사정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야권과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통해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이란 의구심도 제기됐다.
봄이 깊어지는 이맘때 전통 차(茶)를 덖는다. 커피가 일상화되고 마실거리가 넘쳐나지만 까다롭고 힘든 수제 덖음차는 여전히 만들어진다. 이 땅에 차가 들어온게 삼국시대인 7세기니 1400여 년에 이른다. 긴 세월 동안 해마다 차나무 새순으로 차를 만드는 일(제다)은 계속됐다. 격동의 역사 속에서 부침을 겪었지만 면면히 이어질 만한 가치가 있어서다.
차는 물질적 효용성을 넘어 문화예술을 부흥시키는 정신적 매개체이기도 했다. 많은 다시(茶詩)가 읊어지고, 다화(茶畵)가 그려졌으며, 수준 높은 다기(茶器)가 빚어졌다. 개인적 삶의 성찰과 수양을 돕고, 사회적 교류와 소통을 이끌어 풍성하고도 고유한 차문화를 일궈냈다. ‘제다’가 보존하고 가꿔야 할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유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현대인들은 여전히 차를 찾고, 그래서 제다인들은 오늘도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다양한 차가 만들어지는 남도땅 전남 순천시 주암면 모후산 자락을 지난 26일 찾았다.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71)이 40여년 째 ‘동춘차’를 만드는 곳이다. 한학자인 박 소장은 조선 후기 차문화를 중흥시킨 초의선사(1786~1866)의 다맥(茶脈)을 이어오고 있다. 해남 대흥사 주지를 역임하며 초의선사의 명저들을 지키고 그 차를 연구한 응송스님(1893~1990)이 차 스승이다.
‘동춘차’의 찻잎은 야생 차밭에서 나온다. 주암호를 끼고 있는 청정한 산속, 대나무가 함께 자라는 산비탈이다. 해마다 4~5월이면 연구소 제자들, 후원자, 남녀노소 각계 인사들이 기꺼이 그를 찾아 산으로 들어온다. 동춘차의 제다 현장은 차문화를, 문화예술을, 세상사를 이야기하는 사랑방·카페·살롱이 된다. ‘초의차’라 할 수있는 동춘차는 비매품이다. 후원자를 중심으로 나눠지면서 스님들, 차를 즐기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겐 알음알음 유명하다.
‘동춘차’같은 제다 작업은 힘든 노동, 섬세하기까지 해야하는 일이다. 쌀 한톨을 얻기 위해 농부의 보살핌이 88번에 이른다지만 한 잔의 차에도 만만치 않은 정성이 필요하다. 독특한 맛과 향·색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다. 더욱이 박 소장은 ‘차의 기운’까지 중요시한다. 차를 마셨을 때 몸에 생기가 돌고 살아나는 듯한 그런 기운이다.
‘동춘차’의 찻잎은 가장 어린 새순 두 잎을 따는 것으로 시작된다. 박 소장은 기후변화로 큰 걱정을 했는데, 청정한 산속이어서인지 다행히 찻잎이 좋다고 했다. 따온 찻잎들은 불순물 제거 등을 거쳐 한 숨쉬며 안정화된다. 그 사이 차를 덖는 무쇠솥이 달궈진다. 화상은 막으면서 솥 온도를 감지하기 위해 박 소장은 맨손에 손가락 마다 모시천을 두른다. 대나무 잔가지로 만든 특별한 솔도 준비한다. 제다 때는 불 조절이 워낙 중요해 땔감은 민감한 불 조절이 가능한 대나무 조각들이다.
박 소장과 호흡을 맞추며 불을 맡은 이는 특별하다. 이명균 도예가(57)다. 불을 다루는데 있어 도예가를 넘어설 전문가가 있을까. 경기 여주에서 전통적 장작가마 ‘하빈요’를 운영하며 주목받은 이 작가는 최근엔 전남 고흥군 점암면으로 옮겨와 다양한 도자 작업을 하고 있다. 박 소장과 이 작가의 인연은 다기로 시작됐다. 차와 더불어 다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 소장은 차문화가 최고 수준에 이른 고려 청자 다기에 버금가는 다기, ‘동춘차’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다기를 구하던 중 이 작가와 2011년 만났다.
이후 이들은 하빈요에서 수많은 청자 다기를 실험·연구했다. 빚고 굽고 깨부수고 빚기를 10여년 반복했다. 제다인으로서 도예가로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다기에 이를 때까지 이어졌고, 마침내 최근 거의 다 됐다고 의견을 모았다. 빙렬이 없는 순청자의 비색이 감도는 찻잔, 주전자 등이다. 이들의 협업은 토크쇼가 열릴 만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2018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마련한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전시장에서는 박 소장의 고려 차문화 연구내용과 이 작가의 청자 다기가 선보여 눈길을 잡았다. 당시 박 소장은 고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고려시대의 차(단차)를 재현했고, 창덕궁 낙선재에서 각계 인사들이 모인 다회가 열리기도 했다.
제다는 찻잎들을 무쇠솥에 넣으며 본격 이뤄진다. 다양한 온도의 불 조절 속에 찻잎을 재빠르면서도 골고루 섞고 뒹굴린다. 찻잎들의 변화를 감지하며 진행되는 초벌 덖음은 수분을 없애고 특유의 맛과 향을 농축시키는 작업이다.
초벌 덖음을 한 찻잎은 상하지 않을 적절한 수준으로 비빈다. 차 성분이 잘 우러나오고 찻잎을 부드럽게 하는 과정이다. 다시 바람을 쐬며 안정화 시간을 보낸 찻잎들은 초벌보다 낮은 온도에서 재벌 덖음이 이뤄진다.
재벌 과정에서 찻잎은 연녹색에서 점차 흑갈색 가깝게 변하고, 맛과 향을 오롯이 품어낸다. 초벌 덖음 때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향을 내뿜던 찻잎들은 이때 쯤이면 수박향 같은 독특한 향이 솥 주변으로까지 퍼져나간다.
재벌 덖음된 찻잎은 따뜻한 온돌방으로 옮겨진다. 맛과 향이 무르익고, 기운이 강건해지는 숙성과정을 거치면 마침내 맑고 시원하며 기운이 쨍쨍해지는 동춘차가 완성된다. 해마다 보통 400~600통이 만들어진다.
동춘차는 두 차례만 덖는다, 우려내는 것도 70~80도의 물이 아니라 90~95도 안팎의 비교적 뜨거운 물이다. 박 소장은 두번 이상의 덖음은 본래의 맛과 향을 오히려 줄이거나 없앤다고 생각한다. 아홉번 덖는다는 ‘구증구포’가 유명하지만 ‘구’는 아홉이라는 숫자라기보다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 온도는 질 낮은 차를 어설프게 우려내다보니 떫은 맛을 가리기위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본다. 또 차문화의 내용보다 외형적 격식을 강조하는 다례도 일본식 다례의 영향이라 권하지 않는다.
사실 제다는 무형문화재임에도 제다법 등을 둘러싸고 여러 주장들이 난무하는게 현실이다. 조선시대 들어 차문화가 침체됐고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여러모로 왜곡되면서 다맥, 제다법 등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해서다.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자긍심을 가지면서도 일부 제다인들은 저마다 ‘내 주장이 옳고, 내가 정통’이라는 식이다. 이에따라 박 소장은 차 관련 고문헌과 현대 제다의 전면적인 현장 전수조사, 이를 바탕으로 한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 차문화에 대한 학술적 정리가 시급하다고 본다.
박 소장이 한국 차문화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인 초의선사와 조선 후기 차 관련 유물 169건 364점을 2021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것도 그런 이유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올해 초 박 소장의 기증 유물을 1차 조사한 성과물인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 1-가련유사’를 발간했다.
여러 주장들에 대해 박 소장은 저는 그저 묵묵히 차를 만들 생각그동안 해온 것처럼 국내외 옛 문헌을 발굴·연구하며 차문화의 학술적·이론적 틀을 세우는 작업을 할 생각이란다. ‘동춘차’ 제다에 참여한 이학종 작가(전 미디어붓다 대표)는 박 소장도 어설픈 근거의 주장들은 전문가로서 반박하고 싶지만 그 보다는 좋은 차를 만들고 또 공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차계 사람들 저마다 상대를 부정하기 보다 자신의 차를 보다 잘 만드기 위해 공부하고 애쓰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소장도 저마다 최고 수준의 좋은 차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좋은 차는 본래 야생 찻잎에 더해 마실 때 경쾌하고 시원한 맛과 향기는 물론 따뜻한 기운이 온몸에 퍼지고, 뒷맛은 달고 정갈하며 그윽한 것이라 믿고 그렇게 차를 만들고 있다. 일본·중국 차에서는 느끼기 힘든 것이다.
그는 이왕이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만한 높은 수준의 차가 만들어지고 또 모두가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좋은 차의 경험이야 말로 차문화 활성화의 단초이자 한 잔의 차에 깃든 성찰과 소통·수양 같은 전통 차문화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까지도 되새겨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 소장이 이맘때마다 ‘동춘차’를 만드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 의제, 시기 등을 조율하는 2차 실무회동이 25일 열렸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1차 회동에서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가 있어야 의미있는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일단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입장이다. 양측은 3차 실무회동 날짜도 잡지 못했다. 이번주로 예상됐던 영수회담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실에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1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한 2차 실무회동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40여분간 열렸다. 양측은 첫 영수회담 날짜는 물론이고, 3차 실무회동 날짜조차 정하지 못했다.
양측은 2차 실무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이유에 대해 각각 브리핑을 열었다. 민주당 측 천준호 실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를 하고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들이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전에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들어야 성과있는 영수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천 실장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방향에서 성과적으로 회담이 진행되려면 각 의제와 관련된 검토 의견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또 어느 정도 수준이든 (미리) 얘기가 되면 두분이 만나서 얘기를 구체화시키고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며 민생을 살려야 하고 국정기조를 전화시켜야 한다는 뜨거운 민심이 잘 반영되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민생 지원금 25만원,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시행령 통치 및 거부권 행사 중단, 방송통신위원장·방송통심심의위원장·감사원장·중앙선관위원장 교체 등 다양한 안건들을 공식 의제로 제시한 상태다.
반면 대통령실은 조건에 구애 받지 말고 일단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 과제를 비롯하여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히신 바 있고, 이 대표 또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피력하신 바 있다며 이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물어봤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제안한 의제는 윤 대통령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예컨대 25만원 민생지원금 같은 것들이라든지, 또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이런 몇 가지 의제를 민주당 쪽에서 제시한 것에 대해서 어떤 것은 수용, 불수용, 반수용, 부분 수용 이런 것을 못 하냐 하면 저희가 충분히 검토했는데 이게 어쩌면 국회법 등에 위반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즉,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수 없는 부분까지 들어가는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그렇게 사안 별로 서로 접근하고서 회의를 한 영수회담 사례도 없다며 그렇게 하면 오히려 회의가 더 광의의 그런 협의가 필요한 부분들이 많을 텐데 딱 그 의제로 한정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저희 측 제안이 오히려 더 효율적 영수회담의 결과 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까닭은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 상병 특검법 등 의제를 윤 대통령이 섣불리 받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5만원 지급은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온 정부 기조와 반대되는 정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25만원 지급 문제와 관련해 결국 나중에 여당, 국회, 정부 재정당국 등과도 논의해야 된다며 실무회담에서 ‘25만원 합시다’ 이렇게 결론을 낼 수가 있냐고 했다. 25만원 카드를 받을 경우 그 공을 사실상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 대표가 가져가게 되는 상황도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수회담에서 전국민지원금 25만원을 주면 국민들은 이 대표가 준 걸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의제를 실무회담 선에서 거절할 경우 협치 의지가 없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첫 영수회담의 의미를 소통의 시작 정도로 좁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초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도 좀 더 대승적 차원에서 자세를 낮추고 대통령 이번 영수회담을 출발로 협치의 어떤 정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영수회담 카드를 이제서야 윤 대통령이 받은 만큼 윤 대통령의 국면전환용 카드로 이용되지 않고 성과물을 만들어서 자신이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천 실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그냥 야당 대표를 만났다는 좋은 모양새만 남기는 그걸 하고 싶은 것이라며 저쪽에서 국면 전환 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확인되는 상황인데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뭘 할 건지 등 그런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일단 다음 회동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지도부 논의를 거쳐 세번째 실무협의를 가질지 아니면 본 회담을 바로 가질지 등에 대한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천 실장은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그쪽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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