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전시, 난개발 우려 제2수목원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24-05-01 작성자 ghghwk123

본문

대전시가 보문산 자락에 조성을 추진하는 제2수목원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 시민단체는 제2수목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산림 훼손과 난개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전시는 중구 호동 일원에 들어설 제2수목원을 보문산 유전자원이 보존된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존 한밭수목원에 이어 조성되는 대전 제2수목원은 중구 호동 일대 145만㎡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제2수목원에는 다랭이원, 그라스원 등 주제별 전시원과 증식·재배시설, 숲속 갤러리, 식물도서관 등 교육·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대전시는 이 사업에 대해 지난해 기본구상 용역을 마치고 이달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제2차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오는 7월 심사 결과가 나오면 하반기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하고, 2027년까지 수목원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는 제2수목원 조성 사업이 난개발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를 제기한다. 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문산 난개발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제2수목원 조성 예정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하늘다람쥐와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이 전역에 걸쳐 서식하고 멸종위기종 2급인 노란목도리담비도 발견되는 지역이라며 희귀식물 12종, 특산식물 11종 등 100과 276속 340종의 식생이 서식하는 산림에 1150억원이라는 거대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짓고 산림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전부터 개발 공약을 남발했고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워터파크, 숙발시설도 모자라 이제는 자연녹지지역에 제2수목원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다며 대전시는 ‘녹색 쉼터’라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보문산 난개발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는 이에 대해 제2수목원을 기존 한밭수목원과 다르게 논과 계곡, 산림 등 기존 자연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존·활용하는 자연(산지)형 수목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보문산에 자생하는 주요 식물자원과 희귀·특산 식물자원을 보존하고 식물수집, 연구, 생태보전, 교육 등 공익적 기능을 강조한 ‘생태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조성 과정에서 기존 토지의 형질 변경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도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제2수목원은 특색있는 친환경 생태 수목원으로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자연 감성이 풍부한 공간이 되도록 조성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훼손과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속에서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보존·연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현진(37·한화)이 마침내 프로야구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급 도우미’를 자처한 노시환(24)이 100승을 향한 ‘괴물’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행복 수비’ 대신 ‘호수비’가 이어졌고, 역전 만루홈런도 나왔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2사사구 1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2승(3패)째를 챙긴 류현진은 고대하던 세 자릿수 승수에도 도달했다.
여정이 쉽지 않았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시범경기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개막전(3월23일 잠실 LG전)과 홈 개막전(3월29일 대전 KT전)에서 모두 승리해 빨리 100승을 채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첫 2경기는커녕 4번째 경기 만에 간신히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선 4.1이닝 동안 무려 9실점하며 자존심에 상처까지 입었다.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그는 17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9실점의 악몽이 서서히 잊히던 와중에 또 한번 시련이 찾아왔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전에서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을 이겨내지 못하고 5이닝 동안 7실점(5자책)하고 말았다. 자기 생각과 다른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판정에 평정심을 잃고 흔들린 듯한 장면도 나왔고 공수에서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한화는 1-7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100승을 향한 3번째 도전에 나선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ABS 판정에 흔들리지 않았다. 아쉬운 판정이 나올 때는 되레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직구 52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8개, 커터 13개 등 직구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변화구 비율을 절반씩 가져갔고 나머지 3가지 변화구도 골고루 섞었다.
흔들리거나 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선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의 공수 존재감이 특히 도드라졌다. 노시환은 0-1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에서 SSG 좌완 선발 이기순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류현진이 추가 실점하며 흔들리던 4회초 2사 1·2루에선 안정적인 수비로 위기 탈출을 도왔다. 최지훈의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잡은 노시환은 3루로 달려들던 2루 주자 고명준보다 먼저 3루 베이스를 글러브로 터치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무사히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더그아웃에 들어오던 노시환과 밝은 표정으로 하이파이브했다.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갖춰 마운드를 내려온 뒤 타선과 불펜은 더욱더 집중했다. 타선은 안치홍의 3타점 적시 2루타 포함 7회에만 4점을 더 냈고, 이민우, 김규연, 장지수로 이어진 불펜은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리그 8위까지 추락한 한화는 이날 류현진의 ‘100승’, 어쩌면 그보다 더 의미 있는 ‘1승’을 선수 모두의 힘으로 일궜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와 올 시즌 15경기 등 16경기 연속 대전구장을 꽉 채운 한화 팬들은 모처럼 깔끔한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KT는 박병호의 시즌 1호 홈런 등 타선이 폭발하며 선두 KIA에 11-4로 이겼다. NC는 LG에 8-0으로 승리했고 두산도 삼성을 4-0으로 꺾었다. 키움은 롯데에 9-7로 이기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유럽의회에서 24일(현지시간)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규제안이 통과됐다. 농업에 대한 유럽연합(EU) 환경 규제는 완화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럽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2030년까지 포장 폐기물을 5%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을 찬성 476표, 반대 129표로 가결했다.
EU의 포장재 폐기물은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약 25% 증가해 8400만t을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EU 시민 1명이 연평균 180㎏의 포장재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다. PPWR의 골자는 2030년까지 시민 1명당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을 2018년 대비 5% 줄인다는 것이다. 감축 목표는 2035년 10%, 2040년 15% 등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2030년부터 과일과 채소, 패스트푸드 매장 조미료, 호텔 세면도구에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금지되고 식료품점에서 사용하는 경량 비닐봉지 사용도 금지된다. EU 회원국들은 또 2029년부터 빈 병 보증금 환불 제도를 활용해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을 최소 90% 이상 수거해야 한다.
음료 제조업체들은 2030년부터 제품의 10%를 재활용 포장에 담아 판매해야 한다. 다만 와인은 예외다. 포장 판매 매장은 고객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직접 가져온 재활용 커피 컵이나 음식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PPWR은 향후 EU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법률로 제정될 예정이다.
이날 유럽의회 본회의에서는 공동농업정책(CAP) 개정안도 통과됐다. 1962년 도입된 CAP는 회원국 공동의 농업정책 방향을 담은 EU의 법적 가이드라인이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2023~2027년 CAP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농민들이 전체 경작 면적의 4%를 휴경지로 남겨야 EU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날 통과된 개정안에서는 이 같은 ‘휴경 의무’가 폐지됐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환경 규제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 곳곳에서 트랙터 등을 동원한 시위를 벌이며 격렬하게 반발하자 지난달 15일 휴경 의무를 사실상 폐지하는 CAP 개정안을 제안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